영혼의 닻, 예수 그리스도

오대원 목사님과 함께 하는 히브리서 성경공부 제 8과

히브리서 6:19-20
“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

거의 10년 전 전도여행 중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배를 타고 돌아온 적이 있었다. 그 때나는 하나님께 다음 발걸음을 위해 기도하는 중에 있었고, 그 여행은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바쁜 일정 속에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고, 사역은 쉼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일본에서 돌아오는 배에서 어둠이 내린 밤 바다를 지나면서 갑판 위에 혼자 올라가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때 이런 기도를 드렸던 것 같다.

‘이 배는 항로를 따라 이 망망대해를 가로질러 가는데, 나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그때 주님께서 마음에 찬양 하나를 떠올리게 해 주셨다.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보소서 주님 나의 마음은 선한 것 하나 없습니다
그러나 내 모든 것 주께 드립니다
사랑으로 안으시고 날 새롭게 하소서…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내 아버지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나를 향하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몇 번을 부르면서 눈물 흘리면서 제가 어딜 가든 주님 마음 있는 곳에 가겠다고
주님 마음을 보여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었다.

오늘 다시금 그 때를 떠올리며, 주님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영혼의 닻과 같은, 우리의 삶을 새로운 길로 열어주시는 그분,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를 위한 영원한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의 길로 나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어두운 바다를 가로지르는 배는 결국 닻을 내리고 소원의 항구에 다다를 것이다.
거기 다다를 때까지 오늘 하루, 완전한 대제사장 예수님만 바라보며 나아가기 원한다.

빈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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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어둠의 장막을 찢어
사망의 폭풍을 잠잠케 했다
거기 한줄기 숨소리 내려
무겁게 놓인 돌문을 열었다

죽음의 공기로 뒤덮인 침묵
깊게 내린 분노와 슬픔
그 위로 세미한 빛 뚫고 들어와
태초의 하늘이 다시 열렸다

어제의 그늘에 갇혔던 영혼
떠오른 햇빛에 눈이 부시고
거스를 수 없이 밀려든 증거
마음의 빗장을 활짝 열었다

새벽은 하늘의 문이 되었고
세상은 하늘과 다시 만났다
빈 무덤에서 시작된 약속
숨소리 닿는 곳마다 퍼진다

성 금요일

슬라이드1

그날 그 새벽
하늘은 긴 숨을 내쉬었다
땅 위에 머리 둘 곳 없어
하늘 바라보며 걷던 길
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
핏빛 땀방울 떨어지는 곳마다
깊게 사랑이 젖는다

그날 재판정 한복판
하늘은 긴 침묵으로 앉아 있었다
땅 위에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하늘만이 갈 수 있는 길
십자가에 못 박으라
십자가에 못 박으라
분노의 함성 퍼지는 곳마다
깊게 어둠이 드리운다

그날 그 언덕길
하늘은 긴 경주의 끝으로 향했다
땅에서 걸어가는 마지막 길
하늘과 이어지는 유일한 길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를 위해 울라
발자국 찍히는 자리마다
깊은 손길이 닿는다

그날 그 십자가
하늘은 길고 긴 역사의 끝을 준비했다
땅 위에 망치소리 울려 퍼질 때
하늘은 어둠 속에서 길을 열었다
다 이루었다
다 이루었다
못자국 박힌 자리마다
깊이 생명이 심겨진다
아픈 사랑이 피어난다

 

 

들꽃처럼 들풀처럼

아침 이슬 맞으며

가만히 하루를 열 수 있다면,

한낮의 열기 온몸으로 받으며

그렇게 설 수 있다면,

밟히고 짓눌려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

 

들꽃처럼 들풀처럼

춤출 수 있다면,

의미 없는 몸짓으로

하루를 채우기보다

흔들리고 또 흔들려도

바람 따라, 빗소리 따라

춤추고 노래할 수 있다면,

 

이름 불러 주지 않아도

기억될 만한 추억 없어도

들꽃처럼 들풀처럼

거기 그 자리에서

기뻐할 수 있다면,

여기 이 하늘 아래

서 있을 수 있다면

 

 

May 8, 2016

빌립보서 성경공부를 마치며